이번 포스팅은 제가 사용하는 체크카드 사용기입니다. 올해 초에 해외 결제되는 체크카드를 만들고 싶어서 알아봤던 내용을 기준으로 작성하기 때문에 지금 시점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해외결제 기능이 필요한 이유?
해외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해외 결제 기능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해외 쇼핑몰 이용이 그런 경우입니다.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경우 스팀 상점에서 게임을 구입하고 아마존에서 해외 원서를, 이베이에서는 이런저런 물건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윈도우폰7처럼 국내에 없거나 국내보다 해외가 더 저렴한 원서의 경우 해외를 이용하는게 저렴합니다. 해외 원서의 경우 국제판과 미국판을 따로 파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땐 원서여도 국내가 저렴한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해외 원서를 직수입해서 파는 경우 온라인 서점을 거치는 것 보다 아마존 등에서 직접 구매하는게 더 저렴합니다. 제가 구입했던 책 중에선 국내 온라인 서점에서 10만원에 판매하는데 아마존에서는 배송비를 합해서 50달러 정도에 샀던 책도 있었습니다.
2. 해외 결제를 위해 필요한 것
해외 쇼핑몰에서 요구하는 결제 수단이 있으면 해외 결제가 가능합니다. 다만 국내에서 해외 은행 계좌를 개설하기란 불가능에 가깝고, 현금으로 구매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 결국 현실적으로 가능한 것은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밖에 없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가 필요합니다. 비자(VISA)나 마스터카드(MasterCard) 제휴 카드면 거의 전부 사용이 가능합니다.
[그림1]-스팀 상점에서 지원하는 결제수단
(상점마다 지원하는 결제수단이 다릅니다. 아마존의 경우 페이팔 결제가 불가능합니다. 위 결제 수단중 페이팔, 클릭앤바이 등 일부는 카드 보호 결제수단입니다.)
신용카드의 경우 대부분 연회비의 차이가 있지만 해외 결제가 가능한 비자나 마스터 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가능합니다. 카드사마다 다르지만 국내용은 5천원의 연회비를 받지만 해외용은 1만원의 연회비를 받는 등 연회비의 차이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체크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없고,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들이 있습니다. 제가 오늘 사용기를 작성하려는 글로벌 체크카드도 해외 결제가 가능한 카드입니다.
3. 채움 글로벌 체크 카드를 선택한 이유와 장단점
제가 알아본 카드는 약 3 종류 정도 되는데 일단 첫 번째 이유로는 제 주거래 은행이 농협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농협이 가장 가까워서 자주 이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거래 은행이 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글로벌 체크 카드의 혜택이 저한테 가장 쓸모 있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이제 글로벌 체크카드의 혜택과 장단점을 적어보겠습니다.
혜택
- 이용실적에 따라 해외 쇼핑몰(아마존, 이베이) 할인
- 타행 이체 수수료 및 ATM 출금 수수료 면제 혜택
- 어학 시험 할인 혜택
등이 제가 자주 쓰는 혜택입니다. 어학원 결제 같은 것은 쓸 일이 별로 없었고 카드를 만든 이유 중 하나도 아마존, 이베이 등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제법 유용했습니다.
장점
- 체크카드라 연회비가 없다
- 결제 계좌에 현금이 있어야 카드 결제가 가능하므로 발급이 까다롭지 않다.
혜택이 한편으론 장점이지만 이미 위에서 언급했기 때문에 장점엔 포함시키지 않았습니다.
단점
- 결제 계좌에 현금이 있는 한도 내에서 일시불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할부거래가 불가능
- 해외 결제 수수료가 건당 0.5달러로 50달러 미만의 금액을 결제하면 타 체크카드보다 수수료가 더 나올 수 있다.
- 만14세~만33세의 나이제한이 있다.(하한선은 원래 다른 체크카드도 다 있지만 상한선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교통카드 기능이 없다(2012년 현재 해외결제와 교통카드 기능이 모두 되는 체크카드도 있습니다.)
수수료 부분이 아마 궁금하실 겁니다. 다른 은행의 경우 환가료율에 뭐에 다소 복잡한 기준을 적용하기도 하는데 글로벌 체크카드는 건당 0.5달러의 정액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1달러 짜리를 결제해도, 100달러 짜리를 결제해도 수수료가 동일합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이긴 한데.. 해외 구매를 50달러 미만으로 한다면 수수료만 놓고 봤을 때 농협쪽이 조금 더 나옵니다.
대신 아마존이나 이베이에서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만원까지 할인해주기 때문에 할인 혜택을 고려하면 수수료가 그렇게 부담되지는 않더군요. 일단 결제하면 계좌에서 원화로 환산된 금액이 빠져나가고 나중에 NH체크 할인이라는 명목으로 계좌로 다시 입금됩니다.
상품 금액의 경우 {USD기준 상품 금액*1.01(비자 1%수수료)+USD0.5}*전신환 매도율(송금 보내실 때)=원화로 환산된 최종 결제금액이 됩니다. 다만 전신환 매도율은 외환은행 고시와 약간 오차가 있는거 같긴한데 그렇게 오차가 크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징
- 채움 스마티 통장이라는 통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채움 스마티 통장을 개설할 수 있는 연령이 만14세~만33세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중앙회와 지역농협에 각각 상품이 있습니다.
- 홈페이지에는 비자나 마스터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것처럼 나오는데 제가 갔을 땐 그런 선택 없이 바로 비자카드로 발급 받았습니다.
- 입출금이 자유로운 통장의 일종이라 이율이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일별잔액 100만원 이하일 때 연 3%, 100만원 초과시 0.1%라고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냥 CMA통장을 저축용으로 쓰고 있어서 이율은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 스마티 통장에 100만원 넘게 들어갈 때가 있기도 하고..
4. 발급 받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것
- 신분증, 본인이 아닌 경우 가족관계 증명서,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등 카드 소유주와 신청자의 관계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옵니다)
- 채움 스마티 통장을 개설해야 하므로 이를 위해 필요한 도장 혹은 서명(혹시 모르니 영업점을 방문하시기 전에 전화로 문의해보시는게 정확합니다.)
- 카드 재료가 영업점에 없어 등기로 받게될 수 있습니다. 카드 배달은 농협 카드를 배달하는 외주 업체가 있는 듯 했습니다.
5. 결론
아마존이나 이베이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 농협이 주거래 은행이신 분 혹은 50달러 이상 USD를 자주 결제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덧붙여 체크카드를 신청할 때 현금카드 기능(체크카드로 결제계좌의 예금을 인출할 수 있음)과 인터넷 뱅킹을 따로 신청하셔야 하니 체크카드만 만들지 마시고 인터넷 뱅킹, 현금카드 기능을 같이 신청하시면 사용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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