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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후기

쿠키런 : 킹덤 무과금 찍먹 후기

간만에 모바일게임 후기를 올리네요. 오늘(21일) 출시 이후에 몇시간 찍먹 해보고, 이제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찍먹 후기를 적어봅니다.

 

 

[들어가기 전에]

  • 저는 주로 PC 패키지(스팀,GOG,오리진 등) 게임을 즐겨하기 때문에 모바일 게임에는 그렇게 친숙하지 않고, 무과금 혹은 극저과금(월 만원 이하) 플레이만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 과금/성장 요소는 하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고, 과금 저항(혹은 과금 용의) 역시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제 플레이 경험을 간단히 나열해보겠습니다.

  • 제가 해본 모바일 게임 종류
    • 쿠키런(무과금) : 천사 쿠키 얻어보겠다고 용감한 쿠키로 노가다해서 천사 쿠키 뽑고 접었습니다.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찍먹 후 접음) : 초반부 잠깐 하다가 경쟁요소랑 보상이 너무 강하게 연관관계가 있어서 바로 접었습니다. 오리지널은 근성으로 깨다보면 성취감이 있었는데 이건 잘 모르겠더라구요.
    • 소녀전선(저과금) : 니토 나오는 이벤트까지 했다가 그 뒤로 렉과 시간 부족 등으로 접었습니다. 매일 보석을 주는 정액권을 반년정도 결제했던 것 같고, 이유식 스킨 하나 산거정도 기억나네요.
    • 포켓몬고(무과금+포고플 구입) : 홈플러스 2만원 이상 구매시 플레이스토어 캐시 증정 행사 했을 때 충전한 캐시로 가방을 늘렸었나 뭐 그랬던거 같은데 그 외에는 전부 체육관 코인만 모아서 인벤 늘리고 포켓몬 가방 늘리고 가끔 프리미엄 레이드권 많이 들어있으면 그거 사고 뭐 그정도로 플레이했습니다. 포고플 정품 1개, 짭고플 1개 구입해서 돈은 아예 안쓰긴 했네요
    • 마이 리틀 포니 게임 : 매직 프린세스 퀘스트(무과금) : 이번 쿠키런 킹덤과 유사한 왕국 꾸미는 류의 게임이었는데 조금 하다 접었습니다.
  • 위에 게임 리스트와 설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모바일에는 거의 돈을 안쓰는 전형적인 패키지 게임 플레이어'입니다. 모바일에 5만원 결제할 돈 있으면 그걸로 스팀 게임 할인하는걸 사겠습니다. 인디게임으로만 사면 5만원으로 게임 5개도 살겁니다 아마...

 

   하지만 쿠키런 오리지널을 해봤었고 어쨋든 쿠키런IP 자체에는 딱히 불만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겜덕이라서 일단 경험은 해보자는 생각으로) 찍먹을 해봤습니다.


한 줄 요약 : 모바일 게임 과금에 거부감이 없고 + 쿠키런IP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할만한 게임.


[간단한 게임 설명]

  일단 쿠키런 킹덤(이하 쿠킹)은 RPG요소가 있어 쿠키의 획득(뽑기) + 성장을 통해 아레나(오토PvP)와 스토리모드(PvE)를 즐길 수 있습니다.

 

쿠키 왕국 스샷(한국어도 지원합니다.)

  게임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성장을 위해서 이런저런 아이템이 소모되는데 이 아이템들은 위 스샷과 같이 쿠키런 왕국에서 자원 생산을 통해 충당할 수 있습니다.(물론 보석으로 때우는 것도 가능) 그리고 자원 생산에는 시간과 금화+시간이 소요됩니다.

 

  비슷한 다른 장르들과 비슷한 시스템이라서 적응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었습니다.

 


[플레이 후기]

  1. 리세마라 해야하는지 : 찍먹이라서 저는 리셋없이 그냥 했는데, 난 쿠키런 팬이라서 오래 하고 싶다면 저는 리세마라를 추천합니다. 에픽 뽑기 엄청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3천 다이아 모아야 10번 뽑기할 수 있는데, 무조건 쿠키를 주는게 아니라 쿠키 확률 or 쿠키 조각(쿠키 영혼) 확률이라서 10번 뽑으면 레어 1개에 나머지는 쿠키 영혼 몇개 그런 식입니다. 초반에 에픽 뽑고 시작하는거 아니면 구경하기 엄청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3인가까지 밀었는데 사전보상+스토리 진행 보상+도전과제 보상 등등으로 다이아 3천개 모이는대로 10회짜리 한 서너번 돌린거 같은데 레어 쿠키 3종 정도+나머지 쿠키 쪼가리만 나오고 에픽 구경도 못했습니다.


  2. 에픽등급 쿠키가 게임에 미치는 영향
     - 스토리 : 에픽이 많을수록 진행 난이도가 쉬워지는건 당연하고, 에픽 1개에 레어+일반 섞어서 조합을 짠 상태로 진행했는데 일반 쿠키도 레벨업과 등급업을 활용하여 그런대로 3-3지역 정도까지는 무난하게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 아레나 : 다른 유저들의 쿠키팀을 이길 때마다 트로피를 모아서 티어가 올라가는데, 에픽 갯수가 승패에 더 큰 영향을 줍니다. 우리팀 공격력 1만(에픽1,레어3,일반1) vs 상대팀 공격력 8천(에픽3,레어1,일반1) 이렇게 싸우면 공격력 8천이 이깁니다. 심지어 상대팀 에픽은 5레벨, 6레벨 정도인데도 압도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두번째 티어까지는 그런대로 올라갈만 했는데 2단계 올라가고나니 상대팀 에픽 갯수부터 보게되네요. 물론 안하고 그냥 최하위 티어에 있어도 시즌 종료시 보상은 주고, 스토리 진행에는 지장은 없습니다.

  3. 전투 난이도
    - 컨트롤은 어렵지 않고, 쿠키의 스펙/스킬이 거의 전투의 승패를 좌우함.
    - 자동전투 모드를 지원하나 스킬별 딜레이 때문에 저는 수동 전투를 더 많이 썼습니다.
    - 쿠키 진형 이동 등의 컨트롤은 필요없고, 스킬 수동 시전 정도가 컨트롤의 전부
    - 몸통박치기로 적을 한 라인에 몰아서 스플래시 데미지로 쓸어 잡는 다거나, 가장 먼 곳의 적을 공격하는 스킬을 활용해 보스전에서 보스를 저격 하는 정도의 전술은 사용 가능합니다.

  4. 이런저런 느낌
    - 위에서 언급한 쿠키 뽑기 난이도로 인해 무과금/저과금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필요할거 같고, 특히 스토리 밀기가 어려워지는 시점이 오면 다이아 부족 -> 쿠키 못 뽑음 -> 쿠키 렙업/스킬업 등을 위한 재료줍줍의 과정을 거치게 될듯 합니다.

    - 제가 해본 게임이 소녀전선 뿐이라 적당한 비교인지는 모르겠으나, 소전의 경우 3성만 활용해서 어느정도 스토리를 밀고, 시간을 써서 인형 레벨을 올려 자원을 모은다음 4성, 5성으로 점점 소대를 강화시키는게 가능했는데 쿠키런은 쿠키 뽑기 자체에 많은 비용(다이아 300개 or 쿠키커터1 회)이 들어 쿠키 조각 수급이 그리 원활하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0회 뽑기 했는데 조각 몇개 나오는거 보고 소름. 

    - 초반부(3지역 초반까지) 기준으로 스토리는 그냥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느낌이었습니다.

    - 쿠키별로 스토리 보는게 가능한데, 이건 안해봐서 모르겠으나 쿠키런 좋아하시는 분들이랑 자기가 애정하는 쿠키 스토리를 볼 수 있을테니 좋은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 이런저런 요소들(분수, 소원 나무, 열기구 등)을 통해 각종 재료템 수급 기회를 늘린건 긍정적이나 근본적으로 쿠키 뽑기가 너무 어려워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한다거나 하는 재미를 느끼기엔 시간 투자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개인적으론 소녀전선과 비교했을 때 쿠킹은 스토리 : 그다지 흥미롭지 않음/과금 필요도 : 높음으로 큰 재미를 느끼기 어려워 찍먹을 종료했습니다.

    - 안드11은 플레이스토어에서 기기호환 불가로 다운로드가 안되는 이슈가 있는듯 하고, 갤탭s3로 플레이했는데 스킬사용시 렉이 심한것도 플레이 만족도를 떨어트리는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