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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후기

하프라이프: 알릭스(Half-life: Alyx) 2회차 플레이 후기

VR게임 역사의 한 획을 긋게된 하프라이프: 알릭스(이하 알릭스) 2회차 플레이 후기입니다. 1회차는 공략을 안보고 혼자 힘으로 진행했고, 2회차는 도전과제 100% 달성을 위해 몇몇 도전과제 가이드를 참고하였는데 플레이 과정에서 얻은 소소한 팁을 남겨봅니다.

  *노멀 난이도로 진행했고, 플레이에 사용한 VR기기느 밸브 인덱스입니다.

 

 

1. 게임소개

 - 하프라이프 시리즈로 유명한 밸브(지금은 스팀 플랫폼이 더 유명할지도 모르겠네요)에서 개발한 VR FPS게임입니다.

 

 - 하프라이프 1과 2사이 시점이라는 것 같은데, 실제론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 엔딩과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하프라이프2: 에피소드2 스토리는 한 번 읽고 시작하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 총 11개 챕터, 플레이 타임은 1회차 16.2시간, 2회차 7.1 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2회차에서 절반 가까이 플레이 타임이 줄어든 이유로는 우선 길찾기+퍼즐 풀기에 소요되는 시간이 대폭 줄었고, 1회차를 거치며 쌓인 전투 경험+교전 타이밍 숙지 덕분에 중후반까지 거의 한대도 맞지 않고 빠른 전투가 가능하여 시간 단축이 많이 되었습니다. 1회차 플레이 때는 콤바인과 첫 교전을 했을 때도 약간 애를 먹었는데 2회차에서는 빠르게 은엄폐한 뒤 근접+샷건으로 전투가 빠르게 끝났습니다.

 

 

2. 게임 장점

 - 현실감 있는 VR. 단순 VR 활용 데모가 아닌 진짜 상호작용 가능한 세계에 들어간 느낌입니다. 물론 100%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굉장히 높은 몰입감으로 내가 도시 안을 돌아다니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

 

 - 전투 역시 기존 FPS 장르 대비 난이도가 낮긴하지만(등장하는 적의 숫자+AI, 스테이지 진행 방법 등이 기존FPS 시리즈에 비해 쉽게 세팅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VR이라는 특성상 직접 총을 조준하고 발사해야 하는 와중에 탄창을 갈아끼우는 모션도 직접 취해야 하는 등 전투 호흡이 조준-클릭-R키로 재장전에 비해 복잡하다보니 전투 자체는 상대적으로 쉽게 만들어진 느낌이었습니다.

 

 - VR에 최적화된 퍼즐과 게임 진행 방식. 도구를 손에 들고 특정 공간을 탐색하는 퍼즐이나, 홀로그램을 손으로 돌려가며 선을 연결하는 등의 퍼즐은 적당한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단 패턴이 다양하지는 않아 후반부에는 살짝 지루할 수도 있음)

 

 

3. 게임 단점

 - 소프트웨어 문제인지, 인덱스 하드웨어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종종 손 위치나 내가 서있는 위치 트래킹이 불안정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화면이 회색(경계선으로 설정한 부분에 부딪히면 나오는 이펙트)으로 전환된다던가, 잘 서있는데도 맵 로딩 이후에 맵에 껴서 화면이 주황색(맵을 뚫어서 쳐다보면 시야가 주황색으로 가려집니다.)으로 보인다던가하는 증상이 간혹 나타났는데, 게임 메뉴를 열었다 닫으면 원상복구 되긴 했지만 약간 멀미를 유발해서 게임 체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 정원 노움을 볼트로 가져가는 도전과제 수행 중 엘레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노움 위치가 불안정한 증상이 있었습니다. 바닥에 잘 내려뒀던 노움이 다른 오브젝트에 낀다던가, 바닥으로 빨려 내려가서 사라진다던가 하는 증상이 있었고 챕터10에서는 손에 들고 있는 상태에서도 노움이 바닥으로 빨려 내려가는 버그 때문에 3~4차례 직전 세이브 파일 불러오기를 다시 했어야 했습니다.

 

 - 그 외에는 특별한 단점을 찾기 어려웠습니다.(게임 역사상 AAA급으로 처음 나온 VR이기 때문에 다소 후하게 평가하고 싶네요 ㅎㅎ)

 

 

 

 

4. 총평

 - VR구입 후 필수로 해야하는 게임이라는 평이 그냥 나온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나오지 않았던 하프라이프 후속작을 출시했는데, 역시 밸브라는 평이 나오네요.

 

 


도전과제 100% 달성 후기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5. 도전과제 달성 후기 및 팁

2회차 플레이 후 모든 도전과제를 달성한 사진

 - 전체적으론 기존 하프라이프 시리즈보다 100% 달성이 쉬운편이었습니다. 특히 정원 노움을 게임 끝까지 가져가는 도전과제의 경우, 하프라이프2:에피소드2에 있는 유사한 도전과제(노움을 로켓까지 데려가기)에 비해 체감상 난이도가 대폭 낮아졌습니다.

  *에피소드2에서는 노움을 들고 있을 땐 전투 불가, 미션 중 노움을 차에 태워서 이동하는 일이 잦은데 노움이 차에서 쉽게 미끄러짐 등이 겹쳐 굉장히 귀찮은 도전과제였습니다.

 

 

5.1 도전과제별 팁

 - 설명이 필요없는 도전과제를 제외하고 소소한 팁을 남겨보고자 합니다.

 

  1. 애벌레 사랑(괴생명체 먹이 주기)
    - 게임 시작 직후 방을 이동하다보면 문 바로 오른쪽에 벌레가 들어있는 유리병이 있고, 유리병 옆에 후추통 비슷하게 생긴 통이 있습니다. 이걸 위에 뿌려주면 도전과제가 달성됩니다.
  2. 혼자 놀기의 진수(놀이터에서 잘 놀기)
    - 미끄럼틀 오른쪽에 있는 빨간 양동이를 미끄럼틀 위에 굴려주면 달성됩니다.
  3. 날카로운 매의 눈(방사능 측정기로 러셀 검사하기)
    - 러셀을 만났을 때 오른쪽 선반에 방사능 측정기가 있는데 이걸 러셀한테 들이대면 됩니다.
  4. 야무진 성격(러셀의 지도 위에 나를 표시할 특정 물건 놓기)
    - 도전과제 아이콘처럼 생긴 피규어를 지도 위에 올리면 됩니다.
  5. 신선한 주스 짜기(헤드크랩의 심장 쥐어잡기)
    - 처음 보르티곤트를 만나러 가면 왼쪽 솥에 있는 헤드크랩도 심장이 있지만, 이게 아닌 오른쪽 대야에 놓여있는 심장 중 하나를 꽉 쥐면 됩니다.
  6. 갑각류의 좌절(짜증나는 헤드크랩이 모든 걸 망가뜨리기 전에 죽이기)
    - 제프와 엘레베이터를 내리고 나서 다음 장소로 이동하다보면 헤드크랩이 위쪽으로 걸어가면서 보드카 병을 다 깨트리게 되는데, 그 전에 빠르게 샷건등을 이용해서 잡아주면 됩니다.(물론 잡자마자 제프를 피해서 도망가야 함)
  7. 팀 정신(러셀에게 보드카 한 병 가져가기)
    - 제프 챕터에서 포켓에 보드카를 한 병 이상 넣고 게임을 진행해서 터널을 통과하면 얻을 수 있습니다. 터널을 완전히 통과해서 실내로 진입하면 도전과제가 달성됩니다.(다음 구역으로 로딩되는 것만으론 달성이 안되고, 터널을 벗어나 실내로 들어가면 러셀과 대화하면서 얻어짐)
  8. 정원 요정으로 볼트 꾸미기(볼트에 정원 요정 가져가기)
    - 도전과제 설명이 전부긴 하지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데려가야 한다는 점이 골때리는 도전과제입니다.
    - 노움 위치 : 처음 러셀 뒷마당으로 나가서 왼쪽 울타리 너머에 보면 쇼파 같은게 있고, 그 쇼파위 구석에 노움이 있습니다. 눈에 띄게 있지는 않지만 빨간 모자가 보입니다.
    - 이후에는 노움을 잘 데리고 볼트까지 가면 되는데,
       - 위에 단점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움이 (특히 엘레베이터 등에서) 다른 오브젝트에 끼거나 사라질 수 있으니 잦은 세이브를 권장합니다.
       -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 같은 높이를 뛰어 내려가게 되는 경우 혹은 기계 문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 꼭 노움을 든 상태로 이동해야 합니다.(놓고 오면 다시 못 올라가거나 문이 닫혀버려서 두고 온 노움을 못 찾는 구간이 존재)
       - 전투시 노움이 폭발 등에 휘발려 밑이 없는 구덩이로 빠지지 않도록 구석에 잘 두고 싸워야 합니다.
      * 단, 너무 어둡거나 외진곳에 두면 전투 후 찾기가 어려우므로, 적당히 찾기 쉬운 곳(조명이 있는 곳) 등에 보관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왼손에 노움을 든 채로 전투나 중력장갑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세이브만 주기적으로 잘 해주면 난이도 자체는 그리 높지 않은 편인것 같습니다.

전투 전에는 잘 보이는 곳에 내려두면 좋습니다.

 

 

노움의 마지막 모습(이대로 노움을 손에 들고 다음 장소로 이동하면 도전과제가 달성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