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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실/자차 수리 일지

NEW EF 소나타 배터리 업그레이드 후기

간만에 블로그에 포스팅을 합니다. 요새 날이 추워지다보니 수명이 간당간당 했던 배터리(그나마도 지난번에 실내등을 켜둬서 방전이 된 적 있습니다. 이 때 거의 수명이 끝났었나 봅니다.)가 다시 방전되었습니다. 2일정도 안탔다고 바로 방전이라니..



작년 겨울에도 시동이 잘 안걸리기도 했고, 교체할 시기가 되긴 했어서 아예 이 참에 배터리를 갈기로 했습니다. 출퇴근할 때 15분 정도씩 밖에 운전을 안하고, 주말에도 본가에 내려가거나 하는게 아니면 거의 차를 운행하지 않아서 용량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검색해보니 뉴 EF 소나타도 별도 부품 교체 없이 80A짜리 배터리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더군요. 브랜드는 보쉬OEM을 맡고 있는 델코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전에 쓰던게 델코 배터리기도 했고, 가격대도 적당한 것 같더군요.



배터리 교체 방법은 다른 블로그 글을 통해서 쉽게 아실 수 있는데, 간략하게 글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필요한 공구 : 11mm,12mm 볼트나 너트를 풀기 위한 라쳇렌치(대개 배터리와 함께 대여가 가능합니다.), 일자 드라이버


*차종에 따라 방법이 다릅니다.


1. 시동을 끄고, 차 키를 뽑습니다.

2. 차에 연결된 각종 전자장비의 전원을 뽑으면 좋다고 합니다.

3. 엔진룸을 열고 배터리의 -극을 먼저 분리합니다. 바로 밑의 사진을 보시면 왼쪽에 +기호가 있는게 보이실 겁니다. 당연히 반대쪽인 오른쪽이 -니까 오른쪽을 먼저 분리합니다. 너트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배터리 -극을 쥐고 있던 쇠 부분이 느슨해지면서 위로 들어올릴 수 있게 됩니다. 들어올려서 분리해줍니다.

4. 이제 +극을 분리할 차례입니다. 밑의 사진에 있는 +극을 보시면 -극처럼 수평으로 박혀있는 너트가 있습니다. 반시계 방향으로 충분히 풀어주면 배터리의 +극을 쥐고 있던 쇠가 풀리면서 위로 들어올려서 빼낼 수 있습니다.

5. 그림의 주황색 타원 부분에 볼트가 있습니다. (12mm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공구를 이용하여 풀어줍니다.

6. 이제 배터리 손잡이를 이용해 배터리를 들어내면 됩니다.(생각보다 무거우니 허리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림 1 - 배터리를 들어낸 후 모습.

노란 색 원은 배터리 플레이트(마운트)를 고정하고 있는 볼트이나 굳이 풀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이 단계에서 +극, -극 케이블을 들어올려 보면.. 안 올라옵니다. 80A 배터리가 60A보다 높기 때문에 저게 올라와야 꽂을 수 있는데, 안 올라옵니다.


  전 이 원인이 플레이트에 있는 줄 알고 플레이트를 분해해버렸는데... 막상 분해하고 보니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림 2 - 배터리 플레이트를 들어낸 모습.


  노란색 타원의 볼트 3개를 풀면 살짝 들리는데, 빨간 원으로 표시된 플라스틱 고정쇠 때문에 완전히 들어내지지 않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플라스틱 고정쇠 부분의 양 옆을 조금씩 밀어내주면 쏙 빠집니다. 생각보다 힘이 좀 듭니다. 아까 +극과 -극 케이블이 들어올려지지 않던 원인이 저 플라스틱이 플레이트에 결합되어 있어서 그랬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플레이트를 분해하고 살짝 비틀어서 일자 드라이버로 빨간 원 안의 고정쇠를 밀어주면서 뽑았는데, 플레이트가 고정된 상태에서 작업하기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림 3 - 배터리 플레이트 분해 모습

   주황색 타원이 그림1에서 배터리를 붙잡고 있던 부품이 결합되는 곳이고, 나머지 노란색 원이 배터리 플레이트를 차체에 고정시켜주는 부분입니다.


  여튼 케이블이 충분한 높이까지 올라오므로 이제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해줍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맞게 들어가나 볼트를 조이기 전에 마운트 위에 배터리를 올려보고 대충 케이블의 위치를 잡았습니다.(배터리를 들었다 놨다 했더니 허리가..ㅡ.ㅡ;;)


  밑의 그림 4에 있는 주황색 원 안의 볼트를 천천히 조이면서 배터리 손잡이를 잡고 이리저리 비벼보며(?) 자리를 잡아 줍니다. 딱 고정되는 순간이 있는데 이제 볼트를 단단히 조여주면 됩니다. +극 먼저 연결한 뒤 -극을 마저 연결해줍니다.





그림 4 - 배터리 교환 완료 사진


  배터리가 자리를 잡아서 단단히 고정되었습니다. 조금 더 완벽하게 하려면 중간 단계에서 빼낸 플라스틱 고정쇠 대신 케이블 타이 같은것으로 케이블을 지지해주면 더 완벽할 것 같은데, 그렇게 안해도 큰 지장이 없을 것 같아서 이대로 끝냈습니다.



  배터리 수거는 아직 안된 상태인데 교체한 예전 배터리는 새로운 배터리가 왔던 스티로폼 박스에 다시 넣고, 공구도 고이 넣어준 뒤 정리합니다.



기술 난이도 : ★☆☆☆☆ - 공구만 있으면 배터리 분해 순서(-먼저)를 지켜 비교적 쉽게 작업 가능.

육체 난이도 : ★★★☆☆ - 배터리 무게가 있는 편이라 케이블을 치워가며 배터리를 얹는게 힘들 수 있음. 플레이트에 결합된 플라스틱 고정쇠를 빼는데 근력이 조금 필요함.

위험도        : ★★☆☆☆ - 장갑을 착용하고, 배터리 취급사항을 준수하면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음. 일자 드라이버 사용시 혹은 배터리를 탈부착 하는 과정에서 부상의 위험이 있음.